오선과 한음의 베테랑 뮤지션 김선민이 프로듀서를 맡은 프로젝트 그룹 페이지에서 ‘마지막 너를 보내며’, ‘슬픈 연인들’ 등을 부르며 객원 싱어로 활약했던 오현란은 1998년 ‘조금만 사랑했다면’이 수록된 1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가수로서의 발을 내딛는다.

관능적인 목소리와 자연스런 R&B의 느낌을 내뿜는 그녀의 리듬감은 당시 거세게 불던 R&B란 장르에서 단연 선두주자로 꼽을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그다지 높지 않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아주 얇은 팬층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그녀의 1집엔 우리 정서에 가장 근접한 R&B 발라드라는 평을 얻은 ‘오해’, 신재홍의 절제미가 고감도로 다가오는 ‘조금만 사랑했다면’, 펑키한 긴장감이 오현란의 비트감과 완벽한 일치를 이루는 ‘내게 반해줘’, 나른한 몽환적 감성이 느껴지는 ‘夢(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주말 드라마 에 김지수의 테마 곡으로 ‘조금만 사랑했다면’이 사용되고 드라마 에는 1집 수록곡인 ‘오해’, ‘조금만 사랑했다면’, ‘이별을 준비하며’가, 에서는 ‘Love is...’, 드라마 로 펌(Law Firm)에 ‘내가 아는 것’, ‘찻잔’, ‘願(Want)’, 이장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불꺼진 창’ 등으로 참여하며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로 더 인기를 모은 그녀는 첫 번째 음반을 다시 재발매 한 데 이어 2002년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박학기의 ‘다시 계절이’란 노래와 동시에, 하희라와 이경영 주연의 영화 배경으로 쓰인 타이틀곡 ‘나 때문이죠’는 짙은 호소력이 돋보이는 애절한 R&B곡이며 이탈리아 구전가요를 새롭게 편곡한 ‘원’은 서정적인 노래 말과 32인조 현악기 연주가 일품이다. 이외에도 ‘그녀의 사랑을’, ‘요즘 우리는’, ‘그녀는 떠나고 나는 남았다’ 등 사랑을 테마로 15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앞으로 작곡뿐 아니라 편곡과 믹싱에도 도전해볼 태세를 갖추고 있는 그녀가 2곡을 제외한 전곡을 직접 만들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하희라의 얼굴로 중국에 소개되고 있는 오현란은 브라운관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 탓으로 자의반 타의반 얼굴 없는 가수의 전략을 차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파워와 리듬, 탄력, 소울 등을 소화해내는 천부적인 R&B 필링과 특히 슬픈 노래에서 빼어난 흡인력을 갖고 있는 그녀의 재능은 이제 막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01. Intro 
02. 나 때문이죠 
03. 요즘 우리는 
04. 너무 다른 널 보면서 
05. 그래서 
06. 처음이자 마지막 
07. 조금만 사랑했다면 
08. 내가 아는 것 
09. 오해 
10. 원 
11. 그 사람을 부탁해요 
12. Rana`S Lie 
13. 그녀의 사람을 
14. 하지 못한 말 
15. 그는 떠나고 나는 남았다 
16. 나 때문이죠 (Bonus Track) 

 

 

Format : 중고음반,Rar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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