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위탁음반
1집 [황망한 사내]의 연작[격동하는 현재사]
'덧없이 황망하여 고개를 떨구고 나즈막히 혼잣말을 토해내던 사내, 다시 철없이 고개를 쳐 들고 거리를 활보하다'
욕망이 거세된 채 먼지 한 점까지 또렷하게 선명한 골방 안에서 속절없이 쏟아낸 무수한 말들에게, 또다른 자아는 나를 다시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건 '욕망' 그것 뿐이라고, 다시, 그것을 쫓아 마구 투쟁하는 한 마리의 들개가 되어야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달콤한 말을 건네온다. 그래, 어차피 둘러 둘러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으니, 또 한번 속아보기로 한다. 어차피 이미 황망해질 때로 황망해져 더 떨어질 곳도 없으니..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다짐한 사내는 그렇게 격동의 소용돌이 속으로 전진해간다.
1. 풍각쟁이
2. 미드나잇 워머
3. 매혹
4. 옷깃을 세우고
5. 삼거리 오뎅탕집
6. 파이팅 맨
7. 파괴된 자
8. 만추
9. 다쓴
10. 위대한 촉수
11. 달콤한 인생
12. 북회귀선
13. 나성에 가면
14. 춤추는 순교자들
퍼플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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