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위탁음반)
셀넘버 :  드림비트 (DBKKD-0107, NUMB KCD-001) 
바코드 :  8809046081149

성기완, 남상아, 감상우로 구성된 인디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2집 앨범. 박현준의 탈퇴로 3인조가 된 그룹이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펙트 잔뜩 머금은 노이즈 사운드에 남상아의 몽환적이고 퇴폐적이며 음울한 보컬 톤, 그리고 '90년대 그런지가 연상되는, 질주하는 연주 패턴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이들의 '소음미학'은 보다 유연해졌고 확장되었다. 첫 트랙 '광합성'이나 '맥주' 같은 곡에서는 한결 깔끔한 연주력과 부드러운 감성을 보여준다. '엄마 우린 왜 어지러워요'라든지 중간에 긴 공백을 둔 마지막 트랙 '미친 슈만/영등포 시장'의 경우에는 해금과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슈만의 피아노 연주와 영등포시장의 소음을 한데 결부시켜 놓았다.

'식민지'란 곡은 초강대국 미국에 빗대 꼴 보기 싫은 이들을 야유한다. 누구 눈치도 안 보고 개인적인 생각들과 음악취향을 마음껏 풀어놓는, 또 그러면서도 일관된 관점을 보여주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은 과연 인디 밴드의 모범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하긴 일단 이들의 경력상, 존재감 자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1. 광합성 
 2. 식민지 
 3. 맥주 
 4. 빛나는 K 
 5. 초능력 
 6. 엄마 우린 왜 어지러워요 
 7. 달콤쌉싸름 
 8. 43호러 
 9. 오리엔탈 걸 
10. OH! SILENCE 
11. 여행은 어땠니 
12. 맥주 (RADIO EDIT) 
13. 미친 슈만/ 영등포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