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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 / Rod (할인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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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 Title
  • Rod (할인음반)  
  • Genres
  • Styles
  • Origin Country
  • 한국 
  • Label
  • Format
  • 1CD 
  • Release Date
  • 2009-11-19 
상품상세설명 Product Infomation

폭발적인 서정미의 스웨덴 국민밴드 켄트 (kent)
북유럽의 차가움과 유리같은 섬세함을 가진 여덟번째 정규앨범 "Röd"


스웨덴어로 노래하는 투명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의 모던 소년 소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켄트. 모던록의 멜랑꼴리를 더욱 진화 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스웨덴의 라디오헤드(Radiohead)'로 소개되곤 한 켄트의 새 앨범 [Röd]는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뉴욕과 베를린의 한사(Hansa) 스튜디오. 그리고 스웨덴의 하일틴게(Hyltinge) 교회 등지에서 레코딩됐고 이전작을 함께 만들었던 존 조슈아 슈만(Jon "Josha" Schumann)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목가적인 오르간 소리를 바탕으로 울려 퍼지는 첫 곡 [18:29-4]. 이어지는 댄서블한 비트를 가진 [Taxmannen].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며 이전의 켄티쉬함이 살아있는 [Hjärta (Heart)]는 슬픔에 가득찬 영광을 재연하려는 듯한 웅장한 매무새가 압권이다. 이어 비트 중간에 진행되는 오버드라이브 걸린 기타가 긴장감을 주조해내는 [Idioter]. 리버브 걸린 청량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득한 속도를 보여주는 [Svarta linjer]. 그리고 다시 어쿠스틱 기타로 돌아오다가 결국은 댄스플로어로 향하는 [Ensamheten 등의 곡들이 쉴 틈 없이 전개된다. 마지막 곡은 언제나 강렬한 여운을 담은 곡들이 위치하곤 했는데 본 앨범의 마지막 트랙 [Det Finns Inga Ord]은 '역시나' 그들의 전통을 배신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어느 작품을 들어도 순간 '켄트'일 것이라고 짐작 가능케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 정에서 동으로. 그리고 차가움에서 뜨거움으로 바뀌는 찰나의 고양감과 그를 통해 얻어지는 거대한 질주감은 본 작에서도 현저하게 두드러진다. 극적인 선율과 폭발적인 서정미가 주옥같은 멜로디와 혼연일체되어 밀려들어오는 이 악곡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은 일찍 시작되는 스웨덴의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짧지만 눈부신 햇살과 칠흑과도 같은 밤의 떨림을 고스란히 담고있기 때문이다.

[바이오그라피+한글 번역 가사집 수록]

 1. 18:29-4
 2. Taxmannen
 3. Krossa Allt
 4. Hjarta
 5. Sjukhus
 6. Vals For Satan (Din Van Pessimisten)
 7. Idioter
 8. Svarta linjer
 9. Ensamheten
10. Tontarna
11. Det Finns inga Ord


어둡게 빛을 발하는 도발적인 관능미로 무장한 북유럽의 차가움과 유리같은 섬세함을 가진
스웨덴의 국민밴드 켄트(Kent)의 여덟번째 정규앨범. [Röd]

Bio
1990년도에 결성한 켄트(Kent)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의 모던 소년 소녀들을 공략했다. 좀 이상한 계보 같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뮤즈(Muse)나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월드-와이드해지기 이전 모던록 팬들에게는 켄트가 현재 그네들의 위치에서 사랑 받았던 밴드이기도 했다. 스웨덴어로 노래하는 투명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사람들에게 꽤나 이국적으로 어필했던 모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대부분의 스웨덴 출신 밴드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를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경우 언제나 자국어로 노래한다. 특유의 발음과 멜로디의 화학작용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는데 언어를 몰라도 그 '소통의 장벽'을 능가하는 훌륭한 멜로디와 아우라를 가짐으로써 전세계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의 인기만큼 전세계를 공략하지는 못한다고 인지했는지 미국 투어에 앞서 [Isola]와 [Hagnesta Hill]의 영어버전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영어버전의 앨범들은 스칸디나비아 내부에서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국 애초에 계획됐던 [Vapen & ammunition (Weapons & Ammunition)]의 영어 버전 앨범은 '그럴만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밴드의 의견에 의해 취소됐다.

모던록의 멜랑꼴리를 더욱 진화 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한때는 '스웨덴의 라디오헤드(Radiohead)'로 과격하리만치 함축적으로 소개되곤 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The Bends] 시절의 모습과 흡사 닮아있는 듯 했다. 북유럽 특유의 서글픔. 그리고 천성적인 우울함이 자욱하게 깔려있는 가운데 부유하는 투명한 보컬이 유독 돋보인다. 스산한 공간감을 가진 발라드와 하드한 락 넘버가 공존하는 지점에서 많은 이들이 전율의 경치를 감상하곤 했다.

요아킴 베르그(Joakim Berg : Vocal). 새미 서비오(Sami Sirviö : Guitar). 마틴 스콜드(Martin Sköld : Bass). 마커스 머스토넌(Markus Mustonen : Drum)는 켄트라는 밴드 이전에 존스 앤 기프텟(Jones & Giftet : Jones & the Poison)라는 밴드에서 함께했다. 이들은 어느 지점부터 밴드를 새로 시작하고 싶어했고 마틴 스콜드의 친구인 토마스 베르그비스트(Thomas Bergqvist)를 건반으로 잠시 영입하면서 활동을 시작하다가 1993년도에 팀 이름을 '켄트'로 바꾼다. 네 명의 고정 멤버 이외의 리듬기타와 신시사이저 연주자들이 간혹 바뀌었을 뿐 십 여년간 큰 변동이 있지는 않았다. 열 곡의 데모를 만들었고 RCA/BMG와 싸인하게 된다.

1995년. 셀프 타이틀 정규앨범이 발매되고 네 곡이 싱글커트 되면서 소소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1년 후에 두 번째 앨범 [Verkligen (Really)]에 수록된 싱글 [Kräm (så nära får ingen gå)]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다. 결국 이 곡은 첫번째 영어 버전으로 제작되는데 바뀐 제목은 [What It Feels Like] 이었다.

기타리스트 하리 맨티(Harri Mänty)가 팀에 합류하면서 1997년도에 [Isola]를 발표한다. 전작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선보였는데 더 느려졌고 또한 좀 더 감성적인 형태를 취했다. 앨범은 한국에서도 꾸준히 애청됐던 7분 47초의 곡 [747]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집중된다. [747]은 8년 동안 항상 이들의 공연 마지막을 장식했다고 한다. 과연 그럴만한 트랙이다.

1999년도에 이들의 야심작 [Hagnesta Hill]이 공개됐다. 미리 발표됐던 싱글 [Musik non stop]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이런 류의 곡 이외에도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절하게 절충해나가면서 60여분의 러닝타임을 꽉꽉 채웠다. 후에 요아킴은 이 긴 러닝타임에 대해 불평했다고 한다. 수많은 비사이드 트랙들은 두 장으로 이루어진 개 두 마리가 커버에 존재하는 [B-sidor 95-00]에 수록됐다.

긴 휴식기간을 갖은 밴드는 2002년도에 앨범 [Vapen & Ammunitior (Weapons & Ammunition)]를 발표한다. 역시 첫번째로 공개된 싱글 [Dom andra (The Others)]이 스웨덴 자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6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2005년도에 등장한 여섯번째 정규작 [Du & jag döden (The You & I Death / The Death of You & I)] 역시 20만장을 팔면서 선전했다. 케이스와 CD 알판이 모두 검은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인상적인 마지막 트랙 [Mannen i den vita hatten (16 år senare) : The Man in the White Hat (16 Years Later)]이 호평을 받으면서 [747] 이후 처음으로 밴드의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대체됐다. 같은 해에는 비정규작인 [The Hjärta & Smärta EP]가 발매됐다.

10년 이상을 함께해왔던 기타리스트 하리 맨티가 빠진 채 [Tillbaka till samtiden (Back to the Present)]의 녹음이 진행된다. 2007년 작인 본 앨범은 이전에 켄트가 커버하기도 했던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멤버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이후 펼쳤던 투어 역시 언제나 매진이었다. 2008년에는 1991년도부터의 자신들의 모든 것과 미공개 음원들을 묶어 10장의 박스세트 [Box 1991-2008]를 공개했다. 정말 긴 여정이었다.

Röd
켄트의 여덟번째 스튜디오 정규 앨범인 본 작 [Röd]는 기존 앨범들의 커버 아트웍과의 노선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뭔가 관능적인 모양새를 추가면서 어필하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 [Röd]는 'Red'의 뜻을 가진 스웨덴어이다. 앨범은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뉴욕과 베를린의 한사(Hansa) 스튜디오. 그리고 스웨덴의 하일틴게(Hyltinge) 교회 등지에서 레코딩됐다고 한다. 이전작을 함께 만들었던 존 조슈아 슈만(Jon "Josha" Schumann)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요즘 유행같이 번지고 있는 디럭스 박스버전 역시 공개될 예정이다. 내용물은 오리지날 앨범이 수록된 CD와 MP3가 담긴 USB. 그리고 3장의 10인치 바이닐과 118페이지 부클릿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뉴욕의 보울리(Bowery) 호텔에서 콘서트를 겸한 릴리즈 파티 또한 펼쳐질 예정이라는 데 콘서트는 aftonbladet.se. 에서 생중계될 계획이며 Kent.nu 에서 신청하면 일인당 두 명의 입장권을 제공하고 있다.

첫번째 싱글 [Töntarna (The Losers)]는 10월 5일에 디지탈로 공개됐으며 두개의 리믹스 트랙을 포함한 채 12일에 정식발매 됐다. 디지탈로 촬영된듯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공개된 본 싱글은 일렉트로닉 비트와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댄서블한 트랙이라는 인상을 줬다. 전작에서 기타리스트인 하리 맨티가 레코딩 직전에 탈퇴한지라 기타가 주도하는 앙상블은 후퇴했다는 느낌을 줬는데. 이 첫 싱글은 확실히 '일렉트로닉'한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 켄트의 선언문과도 같았다.

CD를 넣고 플레이를 누른 다음에 약간은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이 듣고 있는 것은 켄트의 앨범이 맞다.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미사곡을 연상케 하는 목가적인 오르간 소리를 바탕으로 울려 퍼지는 합창곡을 통해 종교적 엄숙함으로 서막을 알린다. 이 첫 곡의 타이틀은 [18:29-4]인데 시간을 표시하는 제목을 줄곧 사용하는 이들이라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성경구절과도 같은 표기처럼 보이기도 하는지라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 쉬지않고 이어지는 댄서블한 비트를 가진 [Taxmannen (The Dachshund Man)]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물기가 좀 더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북유럽 특유의 단조 멜로디로 채워져 있는 [Krossa allt (Crush Everything)] 역시 현란한 신시사이저 소리로 점철되어 있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Hjärta (Heart)]는 비교적 이들의 이전 모습을 가진 트랙이다. 슬픔에 가득찬 영광을 재연하려는 듯한 웅장한 매무새가 압권이라 하겠다. 이전 트랙의 멜로디/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진중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Sjukhus (Hospital)]을 지나 다시 하우스 비트의 인트로가 전개되는 [Vals for Satan (din van pessimisten) : Waltz for Satan (Your Friend the Pessimist)]이 흐른다. 곡은 댄스플로어용 튠으로도 적합한데 켄트만의 색깔은 여전히 유효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비트 중간에 진행되는 오버드라이브 걸린 기타가 긴장감을 주조해내는 [Idioter (Idiots)]. 리버브 걸린 청량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득한 속도를 보여주는 [Svarta linjer (Black Lines)]. 그리고 다시 어쿠스틱 기타로 돌아오다가 결국은 댄스플로어로 향하는 [Ensamheten (The Loneliness)] 등의 곡들이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켄트의 앨범 마지막 트랙은 특히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여운을 담은 곡들이 위치하곤 했는데 본 작의 마지막 트랙 [Det finns inga ord (There Are No Words)] 역시 마찬가지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장중한 혼돈은 청량한 북유럽의 하늘을 보여준다. 그것이 낮인지 밤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역시나' 그들의 전통을 배신하지 않는 인상적인 마지막 트랙이라는 사실이다.

Slutsats
결성한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침체기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치 80년대의 디페쉬 모드와 같이 앨범을 내는 족족 완성도가 향상해가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본 작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마치 끝없는 출구를 향해 뻗어 나아가는 것 같다.

이례적으로 첫 싱글 커트된 곡보다 훨씬 귀에 감기는 노래들이 앨범에 많이 포진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싱글에서 느낌이 한번에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앨범의 전곡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난앨범에서 약간 주춤했던 게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10년 동안 함께해온 기타리스트가 빠진 점을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정확히는 다시 맨 처음 시작했던 4인 체제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전부터 조짐은 충분히 보였지만 북유럽 모던록 밴드로 단순하게 정의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매번 등장할 때 마다 점점 달라지고 있지만 어느 작품을 들어도 순간 '켄트'일 것이라고 짐작 가능케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가 어김없이 포함되어있다. 댄서블한 그루브를 가진 리듬파트와 다양한 전자 악기들이 주조해내는 이펙팅이 강하게 밀려나올 지라도 자신들의 멜로디는 비교적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룩해왔던 섬세함이 완전히 손상되지는 않았다. 연약한 감성을 가진 멜로디는 한 층 연마되어 감정을 긁어 모으면서 이따금 홍수가 되어 밀려오곤 한다. 부분부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혼섹션과 스트링 파트 등의 사운드 이펙트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서글픈 노래로 시작되는 악곡은 약동하는 베이스라인에 의해 격렬해지고 디스토션 걸린 기타와 드라마틱한 피아노의 선율이 덮어버리면서 가속된다. 비슷한 음악을 하는 대부분의 밴드에 적용되는 공식이기도 하지만 유독 이 '공식'은 켄트의 몇몇 곡들에서 확실하게 대입된다. 정에서 동으로. 그리고 차가움에서 뜨거움으로 바뀌는 찰나의 고양감과 그를 통해 얻어지는 거대한 질주감은 본 작에서도 현저하게 두드러진다. 극적인 선율과 폭발적인 서정미가 주옥같은 멜로디와 혼연일체되어 밀려들어오는 이 악곡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략 지금 무렵. 그러니까 10. 11월부터 스웨덴은 이미 겨울이 시작된다. 아침 10시가 되서도 해가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오후 3시 무렵에 해가 지기도 하는데 이 기나긴 겨울 동안 아마 대부분의 스웨덴 사람들은 이 앨범을 들으면서 지낼 것 같다. 짧지만 눈부신 햇살과 칠흑과도 같은 밤의 떨림을 고스란히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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