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로큰롤의 흐름을 살펴볼 때 현존하는 인물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기타 주자 에릭 클랩튼은 1945년 3월 30일 영국 서레이주 리프레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과 허약한 체질을 지녔던 그가 오늘날 연주 솜씨에 있어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기타를 처음 대한 것은 8살 때의 일이다.

플라스틱 장난감 기타에 불과했지만 늘 소외당했던 어린 시절의 그에게는 가장 귀중한 벗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기타는 그가 의자 위에 올려놓은 것을 모르고 누가 앉아버려 부서져 버렸다.

그후 완전히 음악과 단절된 가운데 사춘기를 맞게 되었으며 킹스톤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유리창 디자인 "스테인 글라스"을 전공하였다. 청소년기에 접어들어서야 다시금 음악으로 눈을 돌린 그는 부모를 설득하여 마련한 어쿠스틱 기타를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연주는 그가 블루스 음악을 듣게 되자 최초로 심각한 방향의 전환을 가져온다. 우연히 입수한 "리드벨리"의 레코드를 통해 블루스에 빠져들기 시작한 그는 리듬에 비해 다소 늦게 연주되는 블루스 기법에 젖어들어 오늘날까지 즐겨 불리는 슬로우 핸드(slowhand)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학교를 떠나 아버지 곁에서 벽돌 쌓는 미장일을 거들던 그는 이제는 저 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그룹 "롤링스톤즈"의 옛 멤버인 브라이언 존스와 그룹 "맨프레드 맨즈"의 존 폴 존스 등과 어울려 최초로 그룹 루스터즈(Roosters)에 가담하여 그룹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후 엔지니어즈(Engineers)란 그룹을 거쳐 1963년에는 훗날 모던 색소폰 주자인 챨리파커의 애칭 Yardbirds로 개명하게 되는 그룹 Metropolis Blues Quartet에 가담하여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그룹 야드버즈는 불세출의 음악인 지미 페이지와 제프 벡에 의해 출발된 그룹이었지만 정작 에릭 클랩튼에 의해서 주도되었으며 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그룹의 하나로 부상하였다.

18개월후 보다 새로운 음악을 찾아 그룹을 떠난 그는 영국 최고의 블루스 음악인 존 메이올이 이끄는 Blues Breakers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에릭 클랩튼이 단지 유명 그룹의 일원이 아닌 그를 추종하는 무리를 감동시킬 능력이 있는 하나의 스타라는 사실이 명백 하여졌다.

"클랩튼은 신이다" 또는 "신에게 솔로를 하게 하라"라는 낙서와 구호에 휘말리기 시작한 에릭 클랩튼은 그룹 Graham Bond's Organization 출신의 음악인 중 드럼연주에 있어 마왕이라 불리는 진저 베이커와 베이스 주자 잭 브루스등의 제안에 따라 슈퍼그룹 Cream을 결성하게 된다.

1966년 영국내 최초의 대규모 음악회인 Windsor Festival에 참가하여 만여명의 음악애호가들을 강한 폭풍우 속에서 운집시킬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성공을 거둔 그들은 1968년 서로의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그룹을 해산할 때까지 실황공연 뿐만 아니라 레코딩에 있어서도 전세계를 통해 가장 성공한 음악인으로 군림하였다.

그후 새로운 앨범의 레코딩과 미국 순회공연을 위해 진저 베이커와 재 결합한 그는 릭 그리치. 스티브 윈우드 등과 Blind Faith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옛 그룹 Cream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한 시도였지만 이 그룹은 단한장의 앨범 발표와 미국 순회공연의 성과만을 남긴 채 이내 해산되어 버리고 말았다. 같은해인 1970년 에릭 클랩튼은 최초로 한 그룹의 리더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국 순회공연 당시 깊은 감명을 받아 영국내의 공연까지 동행시켰던 Delaney & Bonnie(델라니 앤 보니) 부부듀엣과 이들의 반주그룹인 Friends의 멤버중 보비 위트로크. 짐 고든. 칼 대들 등을 섭외하여 Derek & Domimos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당시 그룹 Beatles의 멤버로 오랜 교분을 지니고 있던 조지 해리슨의 부인 패티를 그리는 연정의 노래라는 "Layla"란 걸작을 탄생시킨 이 그룹은 이듬해인 71년 5월 멤버들간의 불화로 해산되어 버려 모처럼만의 그의 의욕은 그 목적을 미처 이루지도 못한채 끝나고 말았다. 71년 조지 해리슨이 주관했던 방글라데쉬 난민을 위한 자선공연을 끝으로 한동안 좌절과 실의. 마약의 공포속에 침체되어 있던 그가 다시금 추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3년 1월의 일이다. 당시 부인 앨리스의 아버지이며 유럽공동시장의 영국측 회장인 할레크경은 영국의 유럽 공동시장 가입을 자축하기 위해 사위인 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하였고 그룹 Who의 리더 피트 타운샌드의 끈질긴 권유로. Rainbow Theatre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보다 완숙함을 과시하며 무대를 압도하였다.

오랜 연민의 대상이었단 패티와도 결혼을 통한 사랑의 결실을 거둔 바 있는 그는 오랫동안 젊음의 거리를 장식했던 낙서의 문구처럼 실존하는 록계의 신으로 부족함이 없다.

에릭 클랩튼의 최고의 곡들만 수록한 Cream Of Eric Clapton앨범에는 ‘White Room'. 'Sunshine Of Your Love' 등 그룹 크림시절의 5곡. 블라인드 페이스시절의 곡 ’Presence Of The Lord' . 데렉 앤드 도미노스시절의 곡 ‘Layla'와 ’Bell Bottom Blues' 2곡등 총 18곡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담고있다.

 1. Layla
 2. Badge
 3. I Feel Free
 4. Sunshine Of Your Love
 5. Crossroads
 6. Strange Brew
 7. White Room
 8. Bell Bottom Blues
 9. Cocaine
10. I Shot The Sheriff
11. After Midnight
12. Swing Low Sweet Chariot
13. Lay Down Sally
14. Knockin' On Heaven's Door
15. Wonderful Tonight
16. Let It Grow
17. Promises
18. I Can't Stand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