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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 & Sebastian / Life Pursui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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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 Title
  • Life Pursuit (Kor)  
  • Genres
  • Styles
  • Origin Country
  • 한국 
  • Label
  • Format
  • 1CD 
  • Release Date
  • 2006-02-07 
상품상세설명 Product Infomation

골방 탈출'에 성공한 벨과 세바스찬. 이제 그들만의 삶을 쫓아 나섰다.

Belle and Sebastian 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The Life Pursuit' 이들을 기다리던 골방 소녀. 소년들에게 이제 골방을 탈출하길 권하며 희망적인 미래에 대해 암시한다. 새로운 프로듀서 토니 하퍼의 기용을 계기로 더 이상 챔버팝에만 연연하지 않고 멀리 비상하는 그들의 힘찬 날개 짓에 동참하자.

-1990년대 후반 벨 앤 세바스찬은 한 사람의 음악적 취향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전반적인 성향을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했다. 이른바 마초적인 모든 것에 대한 정반대라고 봐도 무방했다. 불면 꺼져버릴 것 같이 아슬아슬한 보컬에 포크와 컨트리를 섞어놓은 어쿠스틱 사운드. 피아노는 물론이고 여기에 바이올린이나 트럼펫 등을 동원한 실내악적인 악기 편성으로 우아한 기운까지 불어넣었으니 말이다. 이는 상당수의 브릿팝 매니아들 조차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매우 생소한 사운드였다.
당시 벨 앤 세바스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컬트나 마찬가지였다. 팝 적인 감각으로 따지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결코 부족하지 않았건만. 전체적으로 유약해 보이는 인상과 소박하기 그지없는 이들의 태도는 라디오헤드나 오아시스에 마음을 빼앗긴 대다수의 국내 팬들에게는 변방의 밴드로 여겨졌을 따름이었다. 카리스마도 없었고 한마디로 흔히 보는 이웃사촌 같은 너무나 평범한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다 죽고 못사는 '평범한' 대세가 마뜩치 않았던 이들에게 벨 앤 세바스찬은 가뭄에 단비.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이렇게 벨 앤 세바스찬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밴드로 국내 팬들에게 자리 잡았고. 이 스코틀랜드 사운드는 푸른 초원을 연상시키는 소박한 스타일로 그들만의 인상을 구축해갔다. 누구나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일상을 흥얼거릴 것만 같은 그 곳에 대한 인상은 근래에는 BMX 밴디츠(BMX Bandits) 같은 이들이 이어가고 있다.

벨 앤 세바스찬 하면 우선 대가족이 떠오른다. 일곱이라는 멤버 수 때문만은 아니다. 마을 청년회나 종친회의 젊은이들이 각자 다룰 줄 아는 악기를 죄다 들고 나와 음악회를 벌이듯이 락스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1996년 영국 글래스고우(Glasgow) 출생. 벨과 세바스찬은 올해로 만 10살이 되었다. 10년이니 그 동안 한결같을 수만도 없었다. 뮤지션 이라기보다는 취미 삼아 음악 하는 듯했던 이들의 태도도 변했고 그에 따라 사운드도 성장했다.

창단 멤버이자 초기 사운드의 핵이었던 이소벨 캠벨(Isobel Campbell)과 스튜어트 데이빗(Stuart David)이 빠져 나가면서 벨 앤 세바스찬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누군가가 떠나면서 밴드는 이들에게 필연적인 대상으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뒤따랐다. 모든 것이 항상 같을 순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에게 변화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스코틀랜드가 낳은 이 시대 최고의 '시인'인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의 역할은 더욱 커졌고 사운드의 변화로까지 이어졌다. '골방소년.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벨 앤 세바스찬의 변신은 '급진적'으로 느껴질 소지도 있지만. 토드 솔론즈(Todd Solondz) 감독의 영화 사운드트랙인 [Storytelling]를 기점으로 나름대로 서서히 진행되어왔다. 사운드트랙이라는 전제조건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앨범은 그간의 벨 앤 세바스찬과는 달랐다. 뒤틀린 기타 사운드가 등장하는 등 전에 비하면 극단적인 표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이 앨범은 오랜 둥지였던 집스터(Jeepster)에서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한편으론 미숙아를 둘러싼 보호막이 걷힌 것이라 해도 될 만큼 사건이라면 사건이었다.

지난 앨범인 [Dear Catastrophe Waitress]에선 멤버들이 커버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팬들 사이에선 화제거리였다. 이는 밴드에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다. 벨 앤 세바스찬과 동일시되었던 집스터를 떠나 러프 트레이드(Rough Trade)로 옮긴 후 첫 작품. 문제의 앨범은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벨 앤 세바스찬의 전형에서 분명 벗어나 있었다. 전처럼 소박하기만 하지 않았다. 완치된 자폐증 환자처럼.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었고 도전적인 태도가 엿보였다.

지난 2월 6일 발표된 [The Life Pursuit].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일렉트릭'의 틀 안으로 발을 디뎠던 이들은 이번엔 결국 토니 하퍼(Tony Hoffer)를 프로듀서로 기용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토니 하퍼 하면 벡(Beck). 에어(Air). 모비(Moby) 등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주인공들의 든든한 파트너였던 인물.

벨 앤 세바스찬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튜어트 머독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확실한 변화를 추구하며 과거와 분명히 경계를 두었다.
오랜 팬들에겐 반갑지 않은 행보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벨 앤 세바스찬 자신들에게는 너무나 현명한 판단이었다. 10년째 발표한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따지면 여섯 번째 앨범인 [The Life Pursuit]는 더 이상 '골방'의 배경음악이 아니다. 흥겨움에 지칠 정도로 생기발랄한 분위기. 삶을 쫓는 적극적인 태도. 일상의 구석구석을 훑는 섬세한 시각. 벨과 세바스찬의 재미난 모험이 펼쳐지는 장이나 마찬가지이다.

챔버팝(Chamber Pop)의 대명사 벨 앤 세바스찬이었건만 이제 더 이상 노골적으로 '챔버'라는 용어에 연연해하지 않고 있다. 포크와 컨트리 스타일이 녹아 든 소박한 기본은 그대로지만 어느 곳에서도 현악파트의 울림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Dress Up In You'에서는 트롬본의 부드러운 선율이 친근하게 어깨를 토닥이지만 'Sukie In The Graveyard'나 'We Are The Sleepyheads'를 들어보라. 그 동안 벨 앤 세바스찬이 이렇듯 활기에 넘쳤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앨범에 양념처럼 등장하는 60년대 사이키델릭 팝을 연상시키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여성 코러스가 달콤하기 그지없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맛깔스런 기타 솔로가 깜짝 놀라게 한다. 더 이상 파리하고 창백한 피부색이 떠오르지도. 끊어질 듯 가냘픈 손목이 연상되지도 않는다.

귀로는 밝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운이 대세를 장악하는 동안. 눈으로는 개개인의 일상의 단면을 간결한 시각으로 그리고 있는 앨범. 특히 'White Collar Boy'나 'Dress Up In You'에서 돋보이는 비주류를 향한 특유의 연민 어린 시각은. 벨 앤 세바스찬이 변했지만 또 한편으론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허를 찌르는 유머감각과 통찰력 있는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사운드와 하모니. 빼어난 멜로디가 어우러져 빛이 난다. 누구라도 한 치의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환한 후광을 뒤로한 아름다운 결과물이 완성됐다. 한마디로 성공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The Blues Are Still Blue'이듯이 '벨 앤 세바스찬은 여전히 벨 앤 세바스찬'이라는 점이다.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은 그들. 그리고 이것 이야말로 그들의 힘인 셈이다.

 

 1. ACT OF THE APOSTLE 
 2. ANOTHER SUNNY DAY 
 3. WHITE COLLAR BOY 
 4. THE BLUES ARE STILL BLUE 
 5. DRESS UP IN YOU 
 6. SUKIE IN THE GRAVEYARD 
 7. WE ARE THE SLEEPYHEADS 
 8. SONG FOR SUNSHINE 
 9. FUNNY LITTLE FROG 
10. TO BE MYSELF COMPLETELY 
11. ACT OF THE APOSTLE II 
12. FOR THE PRICE OF A CUP OF TEA 
13. MORNINGTON CRE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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